'日 1위 영상 앱' 대표 "5G 시대, 'TV 광고수입 급감할 것"
'日 1위 영상 앱' 대표 "5G 시대, 'TV 광고수입 급감할 것"
  • 백종모
  • 승인 2018.07.23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소프트뱅크 월드 2018' 공식 홈페이지
사진='소프트뱅크 월드 2018' 공식 홈페이지(가장 좌측이 마에다 유지 사장)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는 TV 광고가 모바일 광고로 전환돼, TV 광고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 '쇼룸(Showroom)'의 마에다 유지 사장은 19일 도쿄 더 프린스파크타워에서 개최된 '소프트뱅크 월드 2018(SoftBank World 2018)'에서 '영상 2.0 ~5G 이후의 '영상 비즈니스'의 승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쇼룸은 2013년 서비스 개시 무렵부터 AKB48 등 일본 인기 아이돌의 개인 방송을 단독 유치해 이목을 끌었으며, '기프팅(선물 아이템, 아프리카의 '별풍선'·유튜브의 '슈퍼 챗'과 유사한 시스템)' 시스템과 아이돌의 만남을 접목해 일본 내에서 아이돌 사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돌 지망생들의 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상 플랫폼 내에서 아이돌 오디션을 잇달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앱 조사회사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쇼룸은 같은 해 상반기 일본 내 온라인 영상 서비스 수익성 부문에서 넷플릭스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쇼룸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AKB48 멤버 / 사진=쇼룸
쇼룸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AKB48 멤버 / 사진=쇼룸

 

20일 일본 'IT 미디어뉴스'에 따르면 이날 강연에서 마에다 사장은 "TV 광고처럼 다수의 시청자에게 광고를 도달시키는 '폭 x 광고'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모바일 영상 서비스에 적합지 않았다. 하지만 5G가 가져올 통신의 저비용화 및 저소비 전력화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에다 사장은 쇼룸의 운영 방식에 빗대 "현재 모바일 동영상은 '깊이 x 과금'의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쇼룸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누구나 자신의 삶을 전달할 수 있으며, 방송 진행자와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한편 메이저 데뷔를 꿈꾸는 아이돌·탤런트 지망생도 팬을 모으고 유대를 증진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쇼룸의 수익원은 시청자가 구매하는 유료 아이템뿐이지만, 시청자와 방송 진행자의 교감을 유도하며 일본 국내 영상 전송 앱중 수익 1위를 기록했다"며 '깊이 x 과금'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쇼룸
사진=쇼룸

 

모바일 영상에서 '폭 x 광고' 비즈니스가 성립하기 어려운 이유로, 마에다 사장은 통신과 배터리의 제약을 이유로 들었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 많고, 장시간의 영상 시청은 스마트폰 배터리의 소모도 많이 일으킨다는 것이다.

마에다 사장은 "5G에 의해 통신의 저비용화와 전력 절감이 이뤄진다. 4G에 비해 대량의 데이터를 교환하기 쉬워지는 반면 통신비는 오르지 않을 것이다. 소비전력까지 억제되기 때문에, 모바일상에서의 영상 시청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모바일에서도) '폭 x 광고' 모델이 성립하고, 광고 시장이 TV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이 진행될 것"이라며 "TV 광고 수익이 단숨에 감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