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정감사] 한국수출입은행, 회삿돈으로 출신 모교에 광고비 몰아줘
[2018국정감사] 한국수출입은행, 회삿돈으로 출신 모교에 광고비 몰아줘
  • 김진환
  • 승인 2018.10.17 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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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현 수출입은행장.
은성수 현 수출입은행장.

 

한국수출입은행 임원들이 출신 모교에 광고홍보를 하는데 한국수출입은행의 광고홍보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매체별 광고비 집행 현황’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의 은행장과 임원들의은 임기시기에 맞춰 출신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지원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광고비로 5년 동안 총 1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은 천만원부터 몇백만원을 지급했다. 대부분이 이미지광고였다. 이미지는 광고는 별다른 내용 없는 수출입은행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형태였다. 다른 매체에 기획기사를 내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사실상 광고를 주기 위한 광고였다. 

이 의원은 2011년 김용환 전 은행장(17대), 이덕훈(18대), 최종구(19대) 그리고 현재 은성수은행장(20대)까지 총 4명의 은행장 모두가 은행 재직 시 해당 모교에 광고료를 지급했다.

김용환 전 은행장은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총학생회 등 8차례 1375만원을 지급했다. 이덕훈 전 은행장은 서강대 총동창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학보사, 서강대 금융법센터 등에 3870만원을 지급했다.

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인 최종구 전 은행장은 고려대 학보사, 석탑대동제 등 2차례에 걸쳐 330만원을 집행했다. 현 은성수 은행장은 서울대 상과대 총동창회, 총동창신문에 44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외에도 전무이사, 상임이사, 감사 등 수출입은행 출신 임원들도 본인의 재임 기간동안 모교에 광고홍보를 하고 비용을 지급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국책은행의 장이 사적으로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몰아주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며 “감사를 통해 부적절한 비용이 집행 됐다면 환수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은 광고홍보비에 대한 집행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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