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트위터 ‘혜경궁 김씨(@08_hkkim)의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왔다.
김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를 비방한 혐의다. ‘혜경궁 김씨’라는 계정으로 “전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았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또 지난 2016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있다.
혜경궁 김씨 계정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재명 지사를 적극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후 관계자들은 혜경궁 김씨 계정의 실 소유주가 누군가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유력한 인물로 지목됐다.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실제 계정주를 김혜경 씨로 지목한 것은 ‘카카오스토리’ 분석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월 15일에 올린 이 지사의 대학입학 사진이 10분 후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오르고 이어 이 지사의 트위터에도 같은 사진이 올랐다. 이 지사의 트위터에도 오르기 전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먼저 오른 것에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해명이 있었지만, 유사한 사례가 워낙 많이 발견됐다. 경찰도 이부분에 주목 혜경궁 김씨와 김혜경 씨가 통일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19일께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씨가 현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만큼, 추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