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현민 갑질 이어 ‘동해→일본해’ 표기 논란
대한항공, 조현아·현민 갑질 이어 ‘동해→일본해’ 표기 논란
  • 김진환
  • 승인 2018.12.3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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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보유한 B787-9 여객기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사진은 B787-9 모습.  사진=대한항공 페이스북
대한항공이 보유한 B787-9 여객기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사진은 B787-9 모습. 사진=대한항공 페이스북

[스마트경제]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황당 갑질로 국책기 지위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이 이번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대한항공의 B787-9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좌석에 장착된 모니터(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에 표시된 항공기 이동 경로 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사실을 지적했다.

국문 표기뿐 아니라 영문 표기도 ‘East Sea’가 아닌 ‘Sea of Japan’으로 표기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측은 지도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며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종은 모두 9대며 이중 7대에서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항공기에 AVOD 시스템을 3D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업그레이드를 담당한 업체가 잘못된 지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일본해 표기에 대한 수정 작업은 곧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일본해 논란으로 대한항공의 국책기 지위에 대한 지적도 다시 일고 있다.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KOREA’와 ‘태극기’를 사명과 로고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대한한공공사’이던 것을 1969년에 한진이 인수하면서 민영 항공사로 출발하게 됐다. 이후 ‘대한’과 ‘태극문양’을 사용하면서 국책 항공사로 독보적인 성장을 했다. 글로벌 상위 항공사가 대부분 국책 항공사일 정도로 국책 항공사가 가지는 지위와 혜택은 크다.

올해 조현아 전 사장의 ‘땅콩회항’의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조현민 전 상무의 ‘물컵갑질’까지 이어지자, 대한항공의 항공사명 변경에 대한 국민청원이 강하게 일었다. 대한항공이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를 사용하면서 큰 이익을 보고 있지만, 그에 어울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총수 일가의 비상식적 행태로 국격을 심하게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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