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연구소 2곳 추가 설립…'인재 모시기' 열풍
페이스북, AI연구소 2곳 추가 설립…'인재 모시기' 열풍
  • 이덕행
  • 승인 2018.05.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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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이스북
사진 =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미국 2개 도시에 인공지능(AI) 개발거점을 세운다. 뛰어난 AI 기술을 보유한 대학 연구소를 통해 AI 전문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최근 페이스북이 미국 시애틀과 피츠버그에 AI 관련 연구소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과 피츠버그에는 AI 연구로 경쟁력 있는 워싱턴 대학과 카네기 멜론 대학이 소재한 도시다. 페이스북은 새 AI 거점을 통해 두 대학의 우수한 교수들과 협업하고 미래의 인재들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두 대학에서 3명의 AI·로봇 관련 교수를 채용하며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페이스북의 연구소는 총 6곳으로 늘었다. 페이스북은 이미 실리콘 밸리, 뉴욕, 파리와 몬트리올에 AI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를 진행하고 유망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교육기관에서 고용한 인력이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것뿐 아니라, 교육 기관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연구진을 지원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얀 르쿤 AI 연구 책임자는 “교수들은 산업 현장에서 학생과 연구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며 “현장과 관계를 맺으면 학계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새로운 진보를 만들고 이를 실제 기술로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재 모시기는 페이스북만의 전략이 아니다.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등 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은 미국·프랑스·중국 등 세계 곳곳에 AI 연구소를 설립하며 인재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지나친 인재 영입이 학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 타임스는 "이러한 실험실을 구축함으로써, 페이스북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과 비영리 연구기관에 압력을 가한 셈이다"며 "교육기관에서 인재를 빼가는 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대학의 댄 웰드 교수 역시 “그들은 이른바 ‘종자용 옥수수’를 먹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인재 유출이 계속된다면 다음 세대의 연구자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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