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수사 포털 3사로 확대…다음·네이트도 압수수색
'드루킹' 수사 포털 3사로 확대…다음·네이트도 압수수색
  • 이덕행
  • 승인 2018.05.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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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트 , 다음
사진 = 네이트 , 다음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드루킹 김동원(49) 씨 일당이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댓글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다음과 네이트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뉴스 댓글과 공감·비공감 등 추천 관련 기록에 대한 자료 보존에 나섰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드루킹의 측근 김모씨(필명 '초뽀')를 압수수색 하던 중 대선 전부터 댓글 작업이 이뤄진 기사 인터넷 주소(URL) 9만여 개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했다. 기사를 분석하던 경찰은 네이버 외에도 다음·네이트의 기사도 일부 포함된 것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다음과 네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조작이 의심되는 댓글에 대한 보존 조치를 진행했다. 경찰은 9만여 건의 기사 중 보존조치가 끝난 7만 1000여 건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나머지 1만 9000여 건은 보존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5월 13일자 다음과 네이트 댓글 많은 뉴스 / 사진 = 다음, 네이트
5월 13일자 다음과 네이트 댓글 많은 뉴스 / 사진 = 다음, 네이트

한편, 드루킹은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된 경찰의 강제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은 1월 17∼18일 이틀간 기사 676건의 댓글 2만 여개에 매크로를 사용해 추천 수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료 확보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드루킹의 카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이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올릴 계획이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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