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전화도 임대해서 쓰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이 '휴대전화 리스'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업체 맥쿼리와 휴대전화 리스 시장 진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전년도 매출 기준 1위이면서 점유율 50% 이상)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가가 필요하다.
양사가 추진하는 리스 사업은 휴대전화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자동차처럼 빌려 쓰는 방식이다. 리스 운영은 맥쿼리가 맡고 SK텔레콤은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는 회사 소유의 제품을 정해진 기간 동안 매월 사용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이 잔존 가치를 지급하고 휴대폰을 구매할지, 단말기를 회사에 반납할 지 선택할 수 있다.
기존 국내 휴대전화 리스 시장은 알뜰폰 업계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반면 이번 리스 사업에는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 신형 프리미엄 휴대전화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폰의 잔존가치가 클수록 리스료는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단말기 구매 및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프리미엄 휴대전화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새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의 리스폰 시장 진출로 경쟁사들도 휴대전화 리스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