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교통카드 된다…NFC 접근 권한 완전 개방
아이폰도 교통카드 된다…NFC 접근 권한 완전 개방
  • 이덕행
  • 승인 2018.05.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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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애플 아이폰도 머지않아 교통카드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애플의 폐쇄적 근거리무선통신(NFC) 정책으로 인해 아이폰으로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12가 공개되면 아이폰에서도 교통카드를 비롯해 호텔 스마트키, 사무실 출입 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이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에 대한 서드파티 개발자들의 접근 권한을 완전히 개방한 iOS 12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FC란 근거리 무선 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자로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RFID)을 활용, 전자기기들이 근거리에서 무선통신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NFC 기술은 모바일카드와 교통카드 같은 일상생활의 간단한 기능부터 잠금장치 기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NFC 기술에 개방적인 접근을 허용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면 애플은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 아이폰 6에 처음으로 NFC 칩을 탑재했지만 타사 앱과 외부 개발자에게는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개발된 iOS11에서 코어 NFC 프레임워크를 추가하며 타사 개발자에게 접근 권한을 허용했지만 읽기만 가능한 제한적인 접근 권한이었다.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NFC 쓰기' 기능을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아무것도 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상반되는 애플의 정책으로 아이폰 이용자들은 지속해서 불만을 제기해왔다. 교통카드를 비롯해 간편결제, 안심귀가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는 NFC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사업자들도 지속적인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 iOS 업데이트로 개발자들의 접근 권한이 개방되면 소비자들과 개발자들이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NFC 권한을 개방해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인포메이션은 특히 애플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교통카드를 대신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은 수년 간 큐빅과 교통카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기에는 중국, 러시아, 미국뿐만 아니라 런던과 일본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애플 직원들은 이미 아이폰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본사의 출입 카드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시스템을 개발한 HID 글로벌과 협력해 출입 카드시스템을 만들어 사용 중이다.

새로운 NFC 기능이 포함된 iOS 12의 자세한 내용은 내달 4일 개최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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