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가 애플 앱스토어에 지출한 누적 비용이 전 세계 기준 아홉 번째로 많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앱 분석 업체 앱애니는 4일 애플 iOS 앱스토어 10주년을 맞아 2010년 7월부터 2017년 12월 가지의 주요 지출액 지표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국가는 360억 달러(38조 5,400억 원)를 쓴 미국으로 나타났다. 277억 달러(29조 6,500억 원)의 중국, 252억 달러(26조 9,70억 원)의 일본이 뒤를 이었다.
한국 iOS 이용자의 누적 지출액은 22억 달러(2조 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iOS 애플리케이션은 다운로드와 설치 기반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iOS 앱스토어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15%에 불과했으나 소비자 지출액의 CAGR은 52%를 기록했다.
전 세계 다운로드 수 비중 역시 iOS 30%로 구글 플레이의 70%에 반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소비자 지출액 비중은 iOS가 66%로 구글플레이의 두 배에 육박했다.
지열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14년 10월 중국에서 아이폰 6·6플러스가 출시된 후 비중이 급등해 2017년 기준 다운로드의 49%, 소비자 지출의 59%를 담당했다.
가장 많은 다운로드와 지출액을 기록한 분야는 게임이었다. 게임은 다운로드의 31%, 지출액의 75%를 차지하며 iOS의 효자종목 노릇을 했다. 또한 인앱 구독 결제가 도입되며 게임 외에서도 앱의 수익이 증가했다.
iOS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앱애니는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2.2%를 달성해 오는 2022년에는 작년보다 80% 상승한 757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