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분쟁 합의…7년 다툼 종지부
삼성-애플, 특허분쟁 합의…7년 다툼 종지부
  • 최지웅
  • 승인 2018.06.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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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기나긴 특허 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 7년간 벌여온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어떤 조건으로 합의했는지는 법원에 제출한 소송자료에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양측이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같은 요구에 대해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할 수 없도록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법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해 5억39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미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결했으나 대법원은 배상액 산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삼성전자의 상고 이유를 받아들여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이후 손해배상액을 다시 산정하기 위한 재판에서 양사의 다툼이 더욱 가열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법정에서 싸웠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 내용은 검은 사각형에 둥근 모서리를 둔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기본 디자인, 액정화면의 테두리, 애플리케이션 배열 등 3가지다. 반면, 삼성전자는 배상액 산정의 기준을 제품 전체가 아닌 일부 부품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시 상고를 앞두고 합의에 이른 이유는 불분명하다. 다만 관련 업계는 양사에 누적된 소송 피로감이 합의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IT 매체 더버지는 "돈 문제가 전부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소송을 향후에도 몇 년씩 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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