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만두, 해외 매출 처음으로 국내 매출 앞질러
CJ 비비고 만두, 해외 매출 처음으로 국내 매출 앞질러
  • 양세정
  • 승인 2019.01.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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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CJ제일제당

[스마트경제] 국내 만두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내세우고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등 세계 시장 1위 달성이라는 글로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한 성과로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해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등 대륙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비비고 만두 소비확대에 집중한 결실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국내 매출은 2950억원, 해외 매출은 3420억원으로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전체 매출의 53.7%가 해외 매출로 2015년 40.8%에서 12.9%p 늘었다. 해외 매출은 2015년 1240억원, 2016년 1660억원, 2017년 24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3420억원으로 국내 매출도 넘지 못했던 3000억대 매출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매출의 비결을 인프라 확보와 현지화로 꼽았다. 우선 전략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겨냥해 R&D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미국시장의 경우 기존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 생산기지에 이어 뉴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냉동식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슈완스와 카히키를 인수하며 사업 추진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신규 생산거점의 경우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니즈,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비비고 만두 사업을 본격화해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비싼 가격과 낯선 브랜드 등으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국식 만두’라는 점을 내세우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옥수수와 배추 등의 재료를 사용해 현지화에 힘쓰며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글로벌에서 달성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6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시장에서는 9% 수준의 점유율을 15%대로 올려 세계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외형적인 매출 성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비비고 만두를 통해 한국식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하고, 자연스럽게 현지 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만두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듯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만두 열풍을 이어가며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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