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로 충전하는 친환경 랜턴…에너지 취약 지역 아동 야간 학습·보행 안전에 도움
[스마트경제]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주 탕에랑(Tanerang) 지역에 사는 술리스띠아는 의사를 꿈꾸는 초등학교 3학년 소녀다.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비가 오거나 날이 궂으면 전기가 자주 끊겨서 학습하기가 힘들었다. 술리스띠아와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 CJ대한통운에서 태양광랜턴을 보냈다. 술리스띠아는 “이제 전기가 끊겨도 태양광랜턴으로 책을 볼 수 있어요! 의사가 되리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게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CJ대한통운은 태양광랜턴을 만들어 에너지 부족 국가에 전달하는 ‘세상을 밝히다’ 봉사활동에 임직원 700여명이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태양광랜턴 제작은 에너지 취약 지역 아이들의 야간 학습, 밤길 보행 안전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에너지 나눔 활동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재단이나 복지관 등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배송된 태양광랜턴 DIY(직접 만들기)키트를 조립해 밀알복지재단으로 보내는 완전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CJ대한통운은 2019년부터 필리핀 세부 담사이트와 이바바오, 인도네시아 탕에랑 등 전기가 없는 지역 빈곤 가정에 태양광랜턴을 2,000여개 전달했다. 이번에도 본사를 비롯해 전국 사업장과 건설부문 임직원 등 총 700여명이 제작에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태양광랜턴은 무게가 125g에 불과해 휴대가 편하고 완충 시 12시간 가량 지속된다. 밤길 안전 및 아동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에너지 취약 지역의 교육 환경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야간 범죄나 화재 등 사회문제도 개선할 수 있어 현지에선 ‘희망의 빛’으로 불리기도 한다.
태양광랜턴 봉사에 참여한 CJ대한통운 패키징기술팀 유주환(30)씨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데, 당시 잦은 단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떠올라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다”며 “태양광랜턴이 마을 뿐 아니라 마음도 환하게 밝혀줄 수 있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운 시기에 임직원 안전을 지키면서도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봉사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안전하게 참여하는 방식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ESG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