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 저서 ‘말과 정치문화, 연극의 싸움의 기술’ 출간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 저서 ‘말과 정치문화, 연극의 싸움의 기술’ 출간
  • 복현명
  • 승인 2024.02.13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평론가 김건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가 칼럼집 ‘말과 정치문화, 연극의 싸움의 기술’을 도서출판 연극과인간을 통해 출간했다. 사진=대경대.
연극평론가 김건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가 칼럼집 ‘말과 정치문화, 연극의 싸움의 기술’을 도서출판 연극과인간을 통해 출간했다. 사진=대경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연극평론가 김건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가 칼럼집 ‘말과 정치문화, 연극의 싸움의 기술’을 도서출판 연극과인간을 통해 출간했다. 

이번 칼럼집은 연극구조를 통해 한국사회의 정치문화 현상을 50편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 칼럼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파문을 보면서 시작됐다. 

김건표 교수는 “신정아 사태는 한 편의 국민드라마 같았고 학력지상주의에 빠진 한국사회의 구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정치문화 현상을 연극구조로 분석한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며 “연극과 정치문화가 닮은 것은 말(언어)과의 싸움이란 점이다. 정치 언어는 대중적인 선동성이 강하지만 연극의 언어는 이중적이면서도 진실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한국정치가 내로남불과 말의 전쟁이 되어버린 시대에 연극구조에서 최소한 진심을 한 수 배워보자고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연극의 생존력을 터득하고 이해하면 인생과 삶이 보이듯 정치 문화가 연극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심이 없는 기술의 연기는 관객이 먼저 느낀다. 기술만 부리는 정치는 진실인 척하는 가면 쓴 정치의 기술이다. 배우도 정치인도 관객과 민심의 가슴을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행동할 수 있는 진실의 언어를 구사하는 정치인과 배우(연기자)만이 결승점에서는 유권자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한 비대위원장의 말투(언어구사)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언어는 단문인데도 논리가 명확하고 투박하면서도 진심이 묻어 있다. 연령제한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을 구사하고 있다. 연기든, 진실한 정치인의 내면이든 대중은 한 위원장의 말속에서 동일한 감정으로 느낄 만큼 진심이 묻어나기 때문에 공격적인 언어를 구사해도 정치투사의 이미지보다는 분열과 혐오정치에 염증을 느낀 대중들한테 해결사의 이미지가 강해 지지가 견고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벤트도 대중과 공감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인데 국가정책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전문가가 부재하기 때문에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실과 선물도 포장을 해야 감동이 클 수밖에 없다. 22대 총선을 앞둔 현 상황과 앞으로 대선까지 이어지는 레이스에서 용산은 탁현민 식보다 한 발 더 겪을 높여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칼럼 50편에는 ‘대통령의 연극’, ‘이준석의 말과 정치’, ‘민심의 밥상’, ‘이태원 참사의 비극, 우리는 안전한가’, ‘K-드라마와 대장동 드라마’, ‘삼성의 스타일, 김건희 여사의 패션’, ‘대선정국 드라마, 윤석열 당선인의 문화정책’, ‘이재명의 연기론’, ‘대통령의 수능시험’, ‘한미 정상회담과 아메리칸 파이’ 등과 연극을 한국 정치현상 구조로 분석하고 있는 ‘분단과 정치 분열에서 ’아는 사람되기’, ‘가상 국가의 문화와 정치의 ’신파의 세기‘ 등 한국사회 정치문화 현상을 연극구조로 기록한 주제들이 다양하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투덜거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다. 한 사람의 말이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