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이투스 각 영역별 스타강사(국어 김민정, 수학 강윤구, 영어 주혜연 강사)들이 제시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한 수능 학습 가이드북을 제작해 8일 발표했다.
가이드북에는 과목마다 2024 수능으로 살펴보는 2025 과목별 영역, 학습 방법, 여름방학 계획, 추천 강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투스 국어 김민정 강사 “독서 난이도 하락하고 문법 난이도 상승”
2024학년도 가장 큰 화두는 ‘킬러 배제’였다. 물수능이 될 것 이라고 우려했었으나 만점자의표점이 150점이나 되는 까다로운 시험이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식과 전문 용어를 사용한 문항, 문제 풀이가 킬러 예시이다.
그 문항들이 대부분 ‘독서’ 영역이었는데 킬러문항 배제로 ‘독서’영역 지문의 길이가 짧아지고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었다.
2024학년도 수능 ‘문학’의 경우 17문항 중 정답률 70% 이하의 문항이 화작은 총 12문항, 언매는 총 7문항이었다.
‘언어(문법)’의 경우에는 정답률 70% 이하의 문항이 11문제 중 4문제였다. 참고로 2023학년도수능의 경우 문학에서 정답률 70% 이하의 문항이 단 1문항도 출제되지 않았다.
이렇게 ‘문학’과 ‘언어(문법)’가 어렵게 출제된 이유는 ‘교육과정에 충실’이라는 원칙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공통과 선택 모든 영역에서 보여지는 2024학년도 수능의 특징은 ‘선지에서의 변별력’이다. 아마 시험장에서 ‘5지 선다가 아닌 10지 선다’ 문제를 푸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까다로웠다.
‘선지의 다양한 조건’들을 명민하게 판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국어 영역, 이렇게 공부하자
2024년 6월, 9월, 수능 모두 문학 7지문 중 4개의 지문이 EBS에서 연계됐다.
연계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지문이기 때문에 EBS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느 정도 아는 작품이 아닌, 꼼꼼하게 분석해둔 작품을 만난다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아낀 시간을 다른 지문에서 쓰는 것을 전략으로 잡아야 한다.
국어 영역 고득점을 받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문해력’이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독(讀)’만 한다면 평가원 시험에서 3등급 이상을 받을 수 없다.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미를 읽어내는 ‘해(解)’, 그리고 읽은 내용을 소화해서 내 것으로 씹어내는 ‘문해력’이 필요하다.
기출을 볼 때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닌, 문장과 문장 간의 관계를 통해 ‘해(解)’를 하려고 노력하고 지문과 문제의 연결고리를 통해 출제자가 매력적 오답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분석해보는 과정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는 의식적 훈련을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제한된 시간속에 문제를 푸는 시험의 상황에서는 최대한의 효율을 생각해야 한다.
자식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수 있는 것들을 먼저 풀어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맞힐 수 있는 문제는 일단 다 풀어내고 미리 파악한 약점을 바탕으로 모르는 문제로 빨리 넘어가 집중하도록 하자.
시간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지문 내용이 휘발되기 때문이다.
글을 읽고 문제를 풀려고 할 때 지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지문과 문제를 왔다갔다하다가 시간을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근본적인 독해의 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문제 풀이 스킬을 배워서 시간을 단축하려 한다.
글을 제대로 읽어야 시간 내에 풀 수 있고 출제자의 낚시질에 걸리지 않는다. 효과적인 공부방법은 ‘올바르게 독해’ 훈련을 하는 것이다.
글을 읽고 덮은 뒤 기억나는 걸 다 써봐야 한다고 생각하면 머리속에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써 본 내용은 머리속에 잔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문을 다시 펴서 내가 쓴 내용과 하나하나 비교하는 것이 좋다. 어느 부분에서 오독이 읽어났는지, 어느 부분을 주려 흘려 읽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단락과 단락 간의 관계를 파악하면서 글의 흐름을 봐야 한다.
지금 읽고 있는 단락 뒤에 왜 이런 내용이 온 건지 길에 직접 표현되어 있지 않더라도 단락 간의 맥락을 읽어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평소에 이런 연습이 되어야만 시험장에서도 낯선 지문을 읽어내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이투스 수학 강윤구 강사 “추론 요소의 해석이 핵심”
2022 수능부터 수학은 기출의 표현을 그대로 답습하는 전형적인 문항과 적은 계산량의 문항을 출제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문항 혹은 복잡한 계산의 문항을 출제하지 않으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할 필요가 없는 과목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대로 공부해 수학에 과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수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공식에 의한 연역적 문제풀이가 아닌 정답의 상황을 짧은 시간에 발견하는 귀납적 추론에 의한 문제풀이를 요구한다.
많은 학생이 추론문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수능 수학의 추론 종류는 세 가지뿐이다.
그래프의 해석, 자연수 정수 조건의 해석, 항등식의 해석 3가지만 학습하면 수학1과 수학2의내용적 한계에 의해 정답 상황은 쉽게 발견되므로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응하는 학습을 해 고난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수많은 학생이 문제를 풀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계속 문제풀이를 시도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2~3점은 단순한 유형과 내용학습을 요구하지만 4점 문항부터는 내용이 아닌 추론에 대한 해석능력을 요구한다.
자연수의 해석, 항등식의 해석방법을 모르는데 수능 4점 문제를 풀기 위해 시간을 쓰면 안된다.
좋은 방법을 배우고 연습후에 실력이 늘 듯 수학도 해석의 방법을 학습하고 문제를 풀어보자.
실전개념, 도구정리가 아닌 주요 추론에 대한 해석방법을 완성해야 한다.
식과 그래프라는 축으로 문제해결 방법을 분류하고 각각의 표현별로, 주제별로 해야하는 작업들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예제까지 구축하면 쓸데없이 문제풀이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최단시간에 100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수학 영역, 이렇게 공부하자
방학 전까지 수능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각각의 조건의 역할을 생각하며 식과 그래프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은 학습을 마쳐야 한다.
현재의 수능은 문제의도만 알면 3~4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즉 문제해결의 과정이 아닌 문제해결을 시작하는 첫 줄이 가장 핵심이므로 문제를 보는 눈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기출 문제를 풀어내는 수준으로 공부한다.
기출문제가 담고 있는 의도, 표현에 대한 해석,그에 대한 결론을 강사한테 배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학습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제를 연습할 수 있다. 반면 쉬운 기출문제는 강의보다는 본인이 직접 계산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1과 수학2의 학습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통과목에서 문제의 상황인식, 상황에 맞게 식과 그래프를 사용하는 방법을 완벽히 학습하면 미적분은 함수만 바뀌는 수준이기 때문에 따로 공부할 것이 많지 않다.
수학1, 수학2, 미적분 모두 함수를 다루는 과목이기 때문에 과목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을 완성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미적분 고득점은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다.
확률과 통계는 수학1, 수학2와는 다르게 연습이 중요하다.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실수를 줄이고 다양한 케이스 분류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 대부분은 공통과목 학습 때문에 확률과 통계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적은 양이라도 하루하루 꾸준하게 문제를 풀면서 확률과 통계를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투스 영어 주혜연 강사 “오답률 상위 문항으로 빈칸, 글의 순서, 문장 삽입해야”
지난해 6월 교육부는 ‘적절한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출제에서 배제’ 한다고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쉬운 수능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실시된 수능 영어 시험 중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2등까지의 비율도 2019학년도의 19.6% 다음으로 적은 22.9%를 기록했다.
오답률 상위 문항을 살펴보면 통상 오답률이 높았던 빈칸, 글의 순서, 문장 삽입 유형이 역시나 오답률 상위 5개 문항을 모두 차지했다.
지문 소재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추상적인 지문은 배제된 반면 선택지의 매력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존에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매력이 낮은 오답 선택지 덕분에 무난히 정답을 고를 수 있었지만 달라진 수능에서는 지문의 내용을 대충 이해했다고 생각했음에도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정답을 고를 수 없는 사례가 속출했다.
듣기와 ‘대의 파악 유형(필자의 주장, 글의 요지, 글의 주제, 글의 제목)’의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수험생들이 시간 압박을 강하게 느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시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해 영어 1등급을 전략으로 삼았던 수험생들이 최저 요건을 충족하는 못하는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학교 때까지의 영어 성적과 실제 수능 1등급과의 연관성은 생각만큼 크지 않으며 고2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해 보더라도 수능에서는 뚜렷한 성적의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시험 대비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수능 영어 역시 쉽게 출제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선택지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시간의 압박이 커진 수능의 달라진 기조에 맞춰 밀도 있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영어 영역, 이렇게 공부하자
‘빨리 읽기’, ‘건너뛰며 읽기’가 아닌, ‘제대로 읽되 적게 읽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은 문장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 해석력과 읽지 않고도 이어질 내용을 예측할 수 있는 논리적 추론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문장 해석력이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모든 문장의 해석에 상당한 빈틈이 있으며 이러한 부정확한 문장 해석을 토대로 논리적 추론까지 시도하기 때문에 엉뚱한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문장 해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자신의 ‘등급 X 15개’ 정도의 단어는 반드시 매일 공부하겠다고 계획을 세워보자.
연습장에 빽빽하게 쓰면서 암기하는 방식보다는 이동 시간 등을 활용해 짧게, 여러 번 보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일한 단어장을 최소 3회 독할 것을 권장한다.
처음 단어 책을 볼 때는 표제어2회 독할 때는 예문까지 3회에는 유의어와 반의어까지 확장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선택지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어휘들은 예문과 함께 조금 더 깊이 있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lternative 대안의’라고 암기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란 ‘기존의 틀에 박힌관습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으므로 ‘창의적인’이라는 의미로까지 확장되어 쓰인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