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고려대학교가 오는 29일 오후 3시 30분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존 사전트(Thomas J. Sargent) 박사를 초청해 ‘인공지능의 근원(Sources of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주제로 제6회 Next Intelligence Forum(NIF)을 개최한다.
NIF는 오는 2025년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맞아 노벨상 수상자, 사회 저명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는 학술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 정경대학 70주년과 경제학과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토마스 존 사전트 박사는 미국 출신의 경제학자로 거시경제의 인과관계에 관한 실증적 연구로 201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사전트 박사는 거시경제학계에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합리적 기대 가설을 바탕으로 정부나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로 유명하다.
가계나 기업 등의 경제주체는 과거의 경험이나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재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이용해 경제 상황의 변화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따라서 정부가 재정·금융 정책으로 경제에 개입하거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으로 기업이나 민간에 영향을 주려 하더라도 경제주체가 이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 행동을 조정하기 때문에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평가하기 어렵다.
그는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합리적 기대를 고려한 거시경제 모형을 제시했으며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제정책 변경이 국내총생산이나 인플레이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같은 거시경제 주요 변수의 변화 원인과 그 결과에 관한 실증적 연구를 수행했다.
예를 들어 몇 달 동안 수백 퍼센트의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를 경험한 국가들을 연구해 미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정책 변화를 통해 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또한 많은 유럽 국가들의 관대한 복지정책이 높은 실업률로 이어졌다는 것을 실증 분석을 통해 보였다. 이 모형은 금융 위기 이후 오늘날에도 거시경제 분석과 정책 평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전트 박사는 이러한 합리적 기대를 고려한 새로운 거시경제 모형을 제시해 정책의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노벨경제학상을 크리스토퍼 심즈 교수와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날 강연과 함께 사전트 박사는 고려대 학생들과 만나 심도있는 질의 응답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려대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인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고려대의 NIF는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후원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