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8K TV의 글로벌 판매 전망치가 10개월 만에 ‘반토막’ 났다. 이미 관련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나 하반기 출시를 앞둔 LG전자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8K(7680X4320)는 8000 픽셀(화소 수) 정도의 해상도를 뜻한다. 4K(3840×2160, 830만 픽셀)보다 4배 이상 밀도가 높고 화질이 선명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8K TV가 올해 30만9000대 판매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전망치가 78만대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절반 이상 쪼그라든 셈이다.
올해 8K TV의 글로벌 점유율 전망치는 전체 TV 중 0.14%에 불과하다. 오는 2021년이 돼야 1%를 넘길 것으로 IHS마킷은 집계했다.
다만 판매 대수는 지속해서 늘어나 내년께 142만8000대, 2021년 346만1000대, 2022년 504만6000대, 2023년 629만9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8K TV의 보급이 느린 가장 큰 원인으로 ‘콘텐츠 부족’을 꼽는다. 카메라를 비롯해 초고속 통신 환경 등 관련 인프라도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나 돼야 8K 관련 콘텐츠가 다양화될 것이라는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65∼75인치 이상 초고화질 대형 TV를 선호한다”며 “앞으로는 8K TV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세트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으로 시작하면 즐길만한 콘텐츠도 풍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