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3.0] '롤드컵' 향한 첫걸음, 롤챔스 스프링 우승 후보는?
[e스포츠3.0] '롤드컵' 향한 첫걸음, 롤챔스 스프링 우승 후보는?
  • 이덕행
  • 승인 2018.01.15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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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프링 시즌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 사진 = OGN
2018 스프링 시즌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 사진 = OGN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스프링 스플릿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팀 간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모든 팀이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에 절대 강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스프링 스플릿은 SKT T1이, 서머는 롱주 게이밍(현 킹존 드래곤X)이, KeSPA컵은 kt롤스터가 나눠 가졌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열세라고 평가받던 삼성 갤럭시(현 KSV)가 우승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혼돈의 2017년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시즌이 시작한다. 새로운 롤드컵을 향한 각 팀의 눈치싸움은 벌써 시작됐다. 2018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선수 변화 폭이 작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팀은 기존 로스터를 유지하거나 핵심 멤버 한두 명을 보강하는 것으로 스토브 리그를 마치고 팀워크 다지기에 나섰다.

2017년 각기 다른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SKT T1-킹존 드래곤X-KSV-KT(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T롤스터·KSV 트위터
2017년 각기 다른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SKT T1-킹존 드래곤X-KSV-KT(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T롤스터·KSV 트위터

 

'4강(强)' SKT T1-킹존 드래곤X-KSV-KT

10개 팀 모두 대권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했던 KSV와 킹존 드래곤X, SKT와 KT가 대체로 4강으로 꼽힌다.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KSV는 팀 소유권이 삼성전자에서 KSV 그룹에 넘어가며 큰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코치진나 선수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 백업 멤버였던 '스티치' 이승주와 '레이스' 권지민을 내보냈지만 핵심 멤버 6명은 모두 지켰다. 최우겸 감독 체제에서 롤드컵 결승에 두 번이나 올랐지만 아직 롤챔스 결승과는 인연이 없는 KSV는 단기적인 목표로 스프링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서머 스플릿을 우승한 킹존 드래곤X 역시 팀 소유권이 변경됐다. 서머 스플릿만 하더라도 롱주 게이밍의 이름으로 참여했지만,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아 킹존 드래곤X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킹존 드래곤X는 팀 소유권외에도 '피넛' 한왕호를 영입하며 정글러에 변화를 줬다. '프릴라'듀오와 다시 만난 한왕호가 SKT 시절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했던 SKT는 4강으로 평가받는 팀 중 변화폭이 가장 크다. '후니' 허승훈과 '피넛' 한왕호를 내보내고 탑라이너 '트할' 박권혁, 정글러 '블라썸' 박범찬,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 3명의 신인을 영입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울프' 이재완 듀오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책을 맡은 '운타라' 박의진과 '블랭크' 강선구의 활약에 이번 시즌 성적이 달려있다.

KeSPA 컵을 우승한 KT는 북미 LCS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러시' 이윤재를 '스코어' 고동빈의 포지션 경쟁자로 영입했다. 신인 '유칼' 손우현의 합류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KT의 가장 큰 변화는 감독의 교체다. 5년 동안 팀을 이끈 이지훈 감독 대신 오창종 감독에게 팀을 맡기며 변화를 줬다. '슈퍼팀'이라는 호칭까지 얻을 만큼 선수 개개인의 면면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부족한 팀워크와 호흡을 끌어올리는 것이 이번 시즌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보강' 아프리카-진에어-락스

지난 시즌 중위권을 마크했던 아프리카와 진에어, 락스 타이거즈는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충분히 전력을 보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더블 스쿼드 구성에 초점을 뒀다. 주전 멤버들을 대부분 유지한 가운데, '기인' 김기인이 '마린' 장경환의 빈자리를 채운다. 유일하게 10인 로스터를 유지하는 아프리카는 '코멧' 임혜성 코치와 '제파' 이재민 코치를 영입해 내실을 다졌다. 유기적인 플래툰 시스템으로 10인 로스터만의 장점을 발휘된다면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2017시즌 종료 후 4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이에 '소환' 김준영이 주전으로 나섰고 미드라이너 '저스티스' 윤석준과 '그레이스' 이찬주가 합류했다. 신인급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운 가운데 베테랑 서포터 '레이스' 권지민을 영입하며 경험을 더했다. 진에어의 성적은 2년 차를 맡는 '엄티' 엄성현과 '테디' 박진성의 손에 달려있다. 2017년에는 포스트시즌과 연을 맺지 못했던 진에어가 올해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샤이'박상면이 은퇴한 락스 타이거즈는 진에어의 주전 미드라이너 '쿠잔' 이성혁을 영입했다. 서머 시즌 기간 '라바' 김태훈에게 집중됐던 견제를 이성혁이 해결해 줄 것으로 평가된다. 락스의 약점은 아직 자신을 증명하지 못한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이다. 두 사람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락스도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부진 잊고 '재도약' MVP-bbq-콩두

6인 체제를 완성한 MVP, 승강전에서 살아돌아온 bbq, 챌린저스에서 승격한 콩두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고 도약을 꿈꾸고 있다.

MVP는 그동안 고집했던 5인 로스터를 버리고 6인 로스터로 시즌을 시작한다. 새롭게 합류한 '파일럿' 나우형은 '마하' 오현식과 경쟁 구도를 펼치며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끈끈한 팀워크가 장점이던 MVP의 변화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bbq는 '이그나' 이동근과 '트릭'김강윤을 영입하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롤드컵 8강에서 SKT를 압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동근과 G2에서 2연속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김강윤이 합류하며 bbq는 충분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승강전을 통해 롤챔스로 복귀한 콩두는 '스프링의 저주'를 벗어나야 한다. 콩두는 지난 2년간 스프링 롤챔스- 서머 챌린저스의 패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eSPA 컵에서 챌린저스 팀 담원 게이밍에게 일격을 당한 콩두는 '유준' 나유준과 진에어 그린윙스의 '레이즈' 오지환을 영입하며 정글에 변화를 줬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콩두의 최종순위가 달려있다.

한편,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은 16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킹존 드래곤X와 KSV의 대결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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