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컬러 추가 등 소비자 니즈 반영
1678만원부터 시작하는 착한가격도 인상적
[스마트경제] 최근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소형 SUV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 현대차는 엔트리급 SUV '베뉴'를, 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의 출시를 예고한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의 '코나'와 쌍용차의 '티볼리'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티볼리의 우세가 지속되다가 지난해에는 코나가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5만468대를 판매하며 티볼리(4만3897대)에 앞서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량에서는 쌍용차 티볼리가 9391대로 같은 기간 8794대가 판매된 현대차 코나를 다시 누르고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지난 2015년 쌍용차는 티볼리를 처음 공개한 뒤 2016년 적재공간을 늘린 티볼리 에어, 2017년에는 티볼리 아머를 차례로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경제적인 가격으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아울러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외관에 걸친 디자인 업그레이드와 쌍용차 최초의 가솔린 터보 엔진 신규 적용, 첨단사양의 대거 적용으로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킨 ‘베리 뉴 티볼리’를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18일 쌍용자동차는 베리 뉴 티볼리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베리 뉴 티볼리는 기존모델보다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며 “소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베리 뉴 티볼리의 외관에서는 Full LE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와 또렷한 캐릭터라인의 후드는 스포티하고 좀 더 SUV다운 모습이 강조됐다.
내부에서 가장 큰 특징은 센터페시아가 태블릿 타입으로 완전히 변경된 것이다. 또 2열 공간과 적재공간도 넉넉하다. 뿐만 아니라 2열 시트는 최대 32도 폴딩이 가능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코란도에 적용된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도 적용돼 안전 경고 및 주의를 비롯한 주행정보, 미디어 플레이 등의 내용을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감상, 컨트롤 할 수 있다.
이번 시승행사는 서울에서 춘천까지 왕복 약 170㎞ 코스로 진행됐으며 고속도로와 와인딩 구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승모델은 1.5리터 가솔린 모델로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V7이다.
베리 뉴 티볼리에는 신규 개발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63ps/5500rpm, 최대토크 26.5kg·m/15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모델은 오르막이나 고속주행에서 다소 힘이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번 베리 뉴 티볼리는 주행성능이 확실하게 개선된 모습이다.
주행성능은 강력해졌지만 소음은 잘 억제됐는데 이는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차체 패널의 강성을 증대한 것과 전후방 서브프레임에 다이내믹 댐퍼와 4점 마운팅을 각각 적용하고, 각 필러에 흡음재를 추가‧보완해 NVH 성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베리 뉴 티볼리에는 더욱 강화된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돼 △긴급제동보조(AEB) △차선이탈경보(LDWS) △차선유지보조(LKA) △스마트하이빔(HBA) △전방추돌경보(FCWS) △앞차출발알림(FVSA) △부주의운전경보(DAA) △안전거리경보(SDA) △사각지대감지(BSD) △차선변경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 등 13가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쌍용차는 베리 뉴 티볼리에 7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동급 최고수준의 고장력강판 등을 적용했다. 강력해진 주행성능과 더불어 안정성도 충분히 고려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다양한 조향장치를 스티어링 휠 왼쪽부분에 모아둔 것도 기존모델보다 개선된 점이다. 또 플래티넘 그레이와 체리 레드 색상을 추가하고 전 컬러 투톤 익스테리어 바디컬러 운영 등은 여성소비자의 니즈도 충족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점이다.
베리 뉴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V1(M/T) 1678만원 △V1(A/T) 1838만원 △V3 2050만원 △V5 2193만원 △V7 2355만원, 디젤 모델 △V1 2055만원 △V3 2240만원 △V5 2378만원 △V7 2535만원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어있지 않은 점과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 인테리어, 외관은 아쉽다. 다만 쌍용차가 강력해진 주행성능과 안정성과 편의성을 대거 높였음에도 ‘착한’가격을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다.
올 하반기 다양한 경쟁차종 속에서 베리 뉴 티볼리는 기존 모델의 성공을 이어받아 소형 SUV 시장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