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마케팅 비용 때문에…이통3사, 2분기 실적 '하락' 전망
5G 마케팅 비용 때문에…이통3사, 2분기 실적 '하락' 전망
  • 한승주
  • 승인 2019.07.05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시지원금‧광고비용 등 마케팅 비용 예상 뛰어넘어
미디어 사업 및 5G 가입자로 매출은 증가
다만 하반기 5G 가입자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돼
구로구 통신매장의 문구. 사진=한승주 기자
구로구 통신매장의 문구. 사진=한승주 기자

[스마트경제]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일제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5G 서비스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통신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은 5G의 수익이 본격화 되면서 전반적인 매출상승과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4조3833억원, 영업이익 3112억원으로 예상하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5%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이 10.3% 이상 감소할것으로 전망했다.

KT의 2분기 매출은 5조9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3356억원으로 15.9%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매출 3조839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매출 3,4%증가, 영업이익 13.9%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에 관해서는 ADT캡스와 11번가 등 자회사 매출과 IPTV 등 미디어 사업이 성장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감소는 2분기부터 5G 관련 유형, 무형자산 상각비를 반영하기 시작한 데다 마케팅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타사보다 단말기 직접유통 비중이 낮아 2분기 단말기 지원금 관련 비용 반영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KT에 관해서도 “마케팅비용이 5G 가입자 유치경쟁 심화로 예상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은 단말기 판매와 IPTV 매출호조로 증가세를 보이겠으나 영업이익은 5G 관련 상각비, 마케팅비용과 2018년 2분기에 단말기 관련 일회성 이익 800억원이 반영된 영향에 크게 하락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에 대한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 연구원은 “매출액은 고가 단말기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하고, 단말기 판매를 제외한 서비스 매출액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매출 호조로 1.7% 증다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5G 관련 마케팅비용 및 상각비 증가로 23.6% 감소할 것”이라며 “이동통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선택약정 할인 영향 축소로 감소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이통3사의 2분기 영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마케팅비용 때문이다. 5G 상용화와 함께 이통 3사가 초기 가입자 확보 경쟁을 펼치며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에 대규모 공시지원금과 거액의 판매점 리베이트를 지급한 탓이다.

다만 증권가는 2분기 이후 5G 가입자와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하반기 실적개선을 예상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에 따른 설비투자, 마케팅 비용 부담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5G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다"며 "5G 가입자가 유입되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약 2만~3만원 상승한다. 연말에는 5G 가입자가 37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 3분기부터 ARPU 상승이 유력하다. 5G 이용 범위(커버리지)는 물론 콘텐츠가 부족한데도 5G 트래픽이 폭증 양상을 보이면서 통신사의 매출액 전망도 낙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하반기 단말기 라인업 및 커버리지 확대를 감안했을 때 더욱 빠른 ARPU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며 “현 추세를 감안하면 통신 3사 중 1개 회사 정도는 2019년 2분기 ARPU가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엔 3사 모두 ARPU 상승 반전과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