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갑질·횡령 ‘유죄’… 이미지 추락에 떠는 식품·외식업계
오너 갑질·횡령 ‘유죄’… 이미지 추락에 떠는 식품·외식업계
  • 김소희
  • 승인 2019.02.1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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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삼양식품 등 오너리스크에 몸살
식품·외식업계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산업… 추락하면 회복 어려워”

[스마트경제] 식품·외식업체들이 오너일가의 갑질·횡령 등에 대해 잇달아 유죄가 선고되는 등 ‘오너리스크(owner-risk)’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업계는 일부 오너들의 사례로 인해 식품·외식업계 자체 이미지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지 쇄신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오너리스크로 인한 이미지 추락을 맛보고 있다./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캡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오너리스크로 인한 이미지 추락을 맛보고 있다./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캡쳐

◇프랜차이즈업계 ‘오너리스크’ 온상 전락… ‘호식이방지법’ 시행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식품·외식업체들 오너일가의 일탈로 업계 전반에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모양새다.

특히, 프랜차이즈사업을 영위하는 외식업계의 오너리스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불신이 만연하다.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은 이달 14일 사법부로부터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정구속은 면했지만 무죄를 주장하던 최 전 회장은 물론, 호식이두마리치킨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면치 못했다.

최 전 회장의 성추행 논란은 호식이두마리치킨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져 가맹점의 매출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 실제 2017년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전월대비 가맹점당 20~40%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 전 회장 성추행 사건은 이른바 ‘호식이방지법’까지 탄생시켰다. 이는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의 피해를 가맹본부에서 배상하는 것을 골자로, 올해 1월1일부터 시행 중이다.

교촌치킨과 BBQ, 미스터피자 등도 오너리스크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권원강 회장의 6촌인 권 전 상무가 가맹점 직원들에게 폭행·욕설 등의 갑질을 한 동영상 공개로 물의를 빚었다.

BBQ는 윤홍근 회장이 2017년 가맹점 직원에게 욕설했다는 구설수와 윤 회장 아들의 유학비용을 배임했다는 논란 등으로 이미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전 회장이 60대 경비원에게 폭행·욕설을 한 혐의와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치즈공급과정에 끼워 넣은 혐의로 구속된 후 오너리스크 프랜차이즈의 대명사가 됐다. 이 때문에 미스터피자는 상장폐지 위기까지 경험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성장속도에 비해 기업윤리나 운영노하우 등 성장이 매우 더디다. 이로 인해 오너리스크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다”며 “업계는 하드웨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갖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삼양식품 홈페이지에 게시된 CEO 인사말./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쳐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삼양식품 홈페이지에 게시된 CEO 인사말./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쳐

◇횡령·배임 등 식품업계 오너리스크도 다양

식품업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25일에는 삼양식품 창업주 2세인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총괄사장 부부에 대한 유죄선고가 있었다.

전 회장 부부는 10년간 회삿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특히, 전 회장은 선고 후 법정구속됐다.

‘삼양라면’ 이후 눈에 띌 만한 제품이 없다가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로 사상 최대 실적달성까지도 노렸던 삼양식품의 입장에서는 오너일가의 부도덕한 행실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일감 몰아주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검찰은 하이트진로가 삼광글라스와의 맥주용 캔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비상장 계열사를 포함시켜 통행세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도 이미지를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며 “소비자와의 관계가 밀접한 만큼 오너리스크가 부담되는 건 당연지사다. 한번 떨어진 이미지와 신뢰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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