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도, 고객도, 기술도 달라졌는데 왜 브랜딩 전략은 그대로인가
꿀벌처럼 협업하고 AI로 로드맵을 그리며 공존을 모색하는 브랜드의 생존법

[스마트경제] 전례 없는 기후변화만큼이나 소비자, 기술, 시장, 커뮤니케이션 등 ‘브랜딩’ 하면 살폈던 모든 것들이 이전과는 그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꿀벌, AI 그리고 브랜드’는 앞으로의 브랜딩은 ‘꿀벌’로 대표되는 기후와 ‘AI’로 대표되는 기술 사이 어디에 자리 잡느냐의 문제이고, 그래야 브랜드의 색이 뚜렷해지고, 시장에서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기후위기를 가속한다는 AI 또한 분야를 가리지 않는 수평적 기술로서, 브랜드가 에너지 전환이라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적극 활용하도록 권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그러한 변화를 일구는 국내외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의식주 같은 기본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변화뿐만 아니라 항공유처럼 대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브랜드가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말을 걸게 된 이유, 소재를 바꾸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도 있다.
지금 당장 우리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기술, 데이터, 지역사회, 에너지, 기후세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에 분발하는 브랜드의 이야기에서 시작했지만 단순히 플라스틱프리나 ESG, 넷제로 같은 환경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넘어 기후 자체가 변화했고 그 기후에 새로 적응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처럼 기후로 인해 소비자, 시장, 기술, 커뮤니케이션 등 ‘브랜딩’ 하면 으레 살폈던 모든 것들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인플루언서로서의 소비자는 프로슈머로서 시장을 주도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슈머들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거나 데이터로 브랜드만의 맥락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이미 시작된 변화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꿀벌, AI 그리고 브랜드’는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지만 큰 결과를 내는 브랜드의 전략은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즉 브랜드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검증했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신제품이나 서비스에 좋은 의도를 담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적어 의아한 마케터나 기획자, 확장이나 피보팅 등 우리 브랜드의 터닝포인트를 고민하는 경영인, 소비자와 가까우면서 신선한 사업 아이템을 찾는 예비 창업자, 의식 있는 소비자로서 함께할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에게, 이 책은 새 시대를 살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쉽지만은 않은 일을 브랜드부터 해야 하냐는 의문이 든다면 브랜드라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자
△정지원=아이덴티티 기획, 브랜딩,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등을 두루 경험 했다. 현재는 브랜드의 맥락을 설계하고 이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제이앤브랜드의 대표다. 저서로는 “맥락을 팔아라‘, ’도쿄 라이프스타 일‘, ’어바웃 브랜딩‘ 등이 있다.
△염선형=제이앤브랜드 실장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발견, 정의하고 이를 좋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마케터를 위한 시니어 탐구 보고서 ‘뉴그레이’를 공동 집필했으며 이번에는 기후위기와 AI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브랜드 메커니즘의 변화를 탐구했다.
스마트경제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