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질문으론 부족하다… 반복·역할·의견·파괴적 사고로 창의성 극대화

[스마트경제]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한 ‘프롬프트 설계’가 마케팅,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마케팅 전략가이자 콘텐츠 전문가인 제이 바에르는 "AI의 창의력을 이끌어내려면 단순 지시를 넘어선 사고법이 필요하다"며 4가지 전략적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1. 전문가의 사고방식을 ‘프롬프트’에 담아라
프롬프트에 단순히 ‘카피라이터처럼 행동하라’고 쓰는 수준을 넘어서, 해당 전문가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과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광고 문구를 생성할 때, 실제 카피라이터들이 자주 활용하는 15가지 광고 후크 템플릿을 명시하면 AI는 훨씬 정교하고 실용적인 결과물을 도출한다. 이처럼 전문가의 워크플로우를 반영한 ‘프로세스 프롬프트’가 창의성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2. 반복과 피드백이 창의성을 키운다
AI는 사용자의 취향이나 맥락을 처음부터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반복적인 피드백 루프를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브랜드 명칭을 지을 때, AI가 제안한 수십 개의 이름 중 선호하는 항목에 번호를 매겨 피드백을 주면, 이후 AI는 사용자의 선호를 반영해 점점 더 맞춤형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이러한 피드백 기반 반복 설계는 복잡하고 주관적인 창의 과제를 수행할 때 특히 유효하다.
3. ‘틀 깨기’를 요구하라
AI는 학습된 확률 기반 예측 엔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무난하고 익숙한 답변을 제시한다. 그러나 창의적인 결과물을 원한다면, 프롬프트에 “위험한 아이디어 포함”, “말도 안 되는 제안 요구”처럼 명확히 ‘상식을 벗어난 사고’를 유도해야 한다. 바에르는 “물리적으로 위험하거나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일부러 요청하라”며, 이를 통해 아이디어의 경계를 넓히고 새로운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강한 관점을 가진 ‘의견형 페르소나’를 활용하라
AI의 답변은 종종 중립적이고 무난하다. 이를 보완하려면 프롬프트에 강한 성향을 가진 페르소나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컨대 브랜드 전략에서는 ‘미니멀리즘 지향 브랜드 전문가’,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예술가’, ‘거침없는 비판가’ 등 세 가지 타입의 의견형 전문가를 설정하고, 이들이 같은 결과물을 각자의 시선으로 검토하도록 하면 다양한 피드백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바에르는 “AI는 창의적인 협업자가 될 수 있지만, 그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더 정교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프롬프트는 단순 지시가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설계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AI를 단순한 자동화 수단이 아닌 ‘창의적 동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과 창작자들에게 이번 프롬프트 전략은 유용한 방향을 제시한다.
스마트경제 이종원 jwlee@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