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유리서 착안한 신기술 적용…폴딩 50만 회 견뎌, 실사용 기준 10년 수명
Z 폴드 시리즈 최초로 사전예약 점유율도 플립 앞질러

[스마트경제] 삼성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의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월 22일(한국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모델이 50만 회 폴딩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하며, 이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약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번 내구성 개선에 있어 방탄유리 구조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폴드7에는 기존보다 약 50% 두꺼워진 ‘울트라 씬 글라스(UTG)’와 함께, 각 OLED 층에 고탄성 접착제를 추가 적용한 충격 흡수형 구조가 탑재됐다.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는 반복된 접힘에도 빠르게 복원되는 ‘리커버리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이번 내구성 테스트는 글로벌 검증기관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를 통해 인증 받았으며, 이전 모델인 Z 폴드6의 20만 회, 초기 모델인 갤럭시 폴드의 12만 회에 비해 눈에 띄는 개선이다. 삼성은 "하루 평균 약 136회 접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10년, 고사용자 기준 하루 200회 접을 경우에도 약 6년간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Z 폴드7은 내구성뿐 아니라 두께 측면에서도 진화를 거듭했다. 삼성은 최근 발표에서 Z 폴드7이 ‘3세대 아머 플렉스 힌지’를 통해 두께를 27% 줄였으며, S펜 슬롯 제거를 통해 접었을 때 두께가 8.9mm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라인업 중 Z 폴드7의 사전예약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며, 최초로 Z 플립 시리즈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립 시리즈가 그간 대중적인 선택을 받아왔던 흐름과 달라, 향후 고급형 폴더블 시장의 재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경제 이종원 jwlee@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