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뫼르소·이탈리아 바롤로 한정 수입…총 900병 선보여
‘국향군자’·‘인천안목’ 등 간송 소장 추사 작품 라벨에 적용
한국 문화유산 알리는 협업 4년째 지속…와인 수집가들 관심 집중

[스마트경제] 롯데칠성음료가 간송미술관과 협업한 ‘2025 마주앙X간송 에디션’ 와인 2종을 한정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자의 인품, 난초의 향기’를 주제로 한 이번 콜라보는 간송미술재단이 소장한 추사 김정희의 ‘난맹첩(蘭盟帖)’ 속 작품을 레이블로 활용했다. 제품은 11월 27일부터 롯데백화점 일부 지점과 와인 전문매장 ‘오비노미오’ 등에서 판매된다.
화이트 와인 ‘마주앙 뫼르소(MAJUANG Meursault)’는 ‘국향군자(國香君子)’를 레이블로 담았으며, 프랑스산 샤도네이 품종 100%로 만든 제품이다. 1370년부터 와인을 생산해온 뫼르소 지역의 전통 가문 ‘도멘 피게 슈에(Domain Piguet-Chouet&Fils)’가 유기농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으로 재배한 포도를 사용했으며, 헤이즐넛과 구운 아몬드 아로마, 강렬한 풍미의 여운이 특징이다. 총 300병 한정 생산된다.
레드 와인 ‘마주앙 바롤로(MAJUANG Barolo DOCG)’는 ‘인천안목(人天眼目)’ 문구가 담긴 추사 작품을 활용했다. 이탈리아 네비올로 품종 100%로 만든 제품으로, 바롤로 지역의 마리온디노, 모스코니, 부시아 포도를 블렌딩했다. 붉은 과일 풍미와 강건한 탄닌, 긴 산미가 조화를 이루며, 총 600병 한정 수입된다.
롯데칠성음료는 2022년부터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업해 매년 한국 미술 유산을 주제로 한 와인을 출시해왔다. 첫해에는 국보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을 레이블에 적용한 마주앙 샴페인과 뉘생조르쥬가 소개됐다.
올해는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기념으로 신윤복의 ‘미인도’를 담은 지역 한정 생수 ‘아이시스8.0’을 선보였으며, 10월에는 장승업의 화조화를 더한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고인 코리아 에디션’도 출시하는 등 한국 미술을 알리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마주앙X간송 에디션이 수집가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에도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문화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경제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