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문화 ODA 추진전략」 발표…K-콘텐츠 통한 개발협력 고도화
박물관 건립·디지털 콘텐츠·스포츠 교육 등 현장 중심 사례 다수
문화로 잇는 상호 이해…한국 소프트파워 외교 본격화

문화 ODA 사례인 코이카 ‘동티모르 스포츠를 활용한 아동 발달 사업’ 스포츠 페스티벌 모습. 사진=코이카 
문화 ODA 사례인 코이카 ‘동티모르 스포츠를 활용한 아동 발달 사업’ 스포츠 페스티벌 모습. 사진=코이카 

 

[스마트경제]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한류 확산과 연계한 ‘문화 ODA’를 본격 확대하며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위상 제고에 나선다.

코이카는 25일 ‘개발협력의 날’을 맞아 「KOICA 문화 ODA 사업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 연구」를 발표하고, 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K-컬처의 세계적 영향력과 개발도상국의 문화협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문화 ODA의 개념을 단순 문화지원에서 나아가 협력국의 문화적 권리와 다양성 증진까지 포함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확대 정의하고 있다.

정부는 문화 ODA를 국가 중점과제로 삼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등을 중심으로 예산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는 이에 발맞춰 문화예술 교육, 콘텐츠 산업 기반 조성, 관광개발, 스포츠 협력,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 중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례로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DR콩고 국립박물관 건립사업’이 있다. 현지 최대 규모 박물관을 건립해 43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국민 정체성과 사회통합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완료 예정인 ‘동티모르 스포츠를 활용한 아동발달 사업’은 체육시설 조성과 유소년 축구 교육을 통해 아동의 신체·정서 발달과 사회통합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K-콘텐츠 강점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디지털 통합관리 사업 ▲몽골 칭기스칸 박물관 콘텐츠 개발 사업 등 디지털 문화유산 사업도 진행 중이다.

코이카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단순한 원조를 넘어, 한국 문화의 경험과 노하우를 브랜드화하여 상호이해 증진과 포용적 발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문화를 잇는 개발협력’을 주제로 한 제62회 개발협력포럼에 이어, 코이카는 앞으로도 K-컬처 기반 문화 ODA의 체계적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동길 코이카 디지털·보건·사회개발팀장은 문화권 향유를 보장하는 개발협력 전략이 중요해진 만큼, 전 주기적 관리 체계 강화와 전략적 사업 발굴을 통해 문화 ODA의 효과성과 영향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경제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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