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구글 AI…전화로 식당 예약까지 해결
더 똑똑해진 구글 AI…전화로 식당 예약까지 해결
  • 이덕행
  • 승인 2018.05.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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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구글
사진 = 구글

인공지능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구글 듀플렉스로 돌아온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개발자회의(I/O) 2018'에서 텍스트투스피치 기능 등이 활용된 구글 듀플렉스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순다 피차이 CEO는 "기술은 긍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수억 인구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예찬과 함께 구글의 AI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피차오 CEO는 기조 연설에서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지만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였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 시각적으로 만들고,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더 유용하게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구글 어시스턴트의 새로운 기술을 소개했다.

새롭게 개선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듀플렉스'라고 불린다. 구글 듀플렉스는 발전된 자연어 이해 기술 덕분에 인간처럼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소통할 수 있다.

듀플렉스가 자연어를 처리하는 과정 / 사진 = 구글
듀플렉스가 자연어를 처리하는 과정 / 사진 = 구글

피차이 CEO는 기조연설 중 직접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직원가 대화하며 예약까지 진행하는 구글 듀플렉스의 모습을 선보였다. 구글 듀플렉스는 직접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직원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예약을 진행했다. 데모가 아닌 실제 전화 내용에서 구글 듀플렉스는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에 '으흠'이라고 반응하며 현장 개발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연 영상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대화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듀플렉스는 먼저 12시에 예약이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미용실 직원은 "예약이 꽉 차 있다. 1시 15분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직원의 말을 들은 듀플렉스는 "그럼 10시에서 12시 사이에는 예약이 가능하냐"고 되물어 마치 사람이 직접 전화를 하는 것같은 반응을 보였다. 미용실 직원 역시 자신의 전화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구글은 듀플렉스가 전화 통화가 필요한 일에 보조역할을 해줄 것을 전망했다. 피차이 CEO는 직장인 부모가 바쁜 아침에 아이의 병원예약을 AI로 대신하는 것을 들었다. 구글은 듀플렉스가 아직은 초기 개발 단계지만 제대로 적용될 경우 사용자의 시간을 아끼고 소규모 사업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구글 조사에 따르면 소규모 업체 중 60%는 아직 전화 예약에 의존하고 있다. 구글 듀플렉스가 도입된다면 별도의 장비 도입이나 교육 없이 소비자와 사업자 간 시간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차이 CEO는 기술 발전과 함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차이 CEO는 "새로운 기술이 생기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구글은 사람들이 적절한 균형을 찾고 디지털 웰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 I/O는 구글이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다. 올해도 7천 명 이상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강연이 열렸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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