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엔씨, '리니지M' 의존 심화…신작 개발 단축이 관건
[해설] 엔씨, '리니지M' 의존 심화…신작 개발 단축이 관건
  • 최지웅
  • 승인 2018.05.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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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신작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 이후 1년 가까이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블레이드&소울2' 등 주요 신작들의 출시 일정이 연기되면서 성장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기작인 블레이드&소울2는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초 엔씨소프트는 1년 단위로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리니지M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블레이드&소울2'가 나와야만 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이와 관련해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 그대로 옮긴 '리니지M'과 달리 '블레이드앤소울2'는 원작 '블레이드앤소울'과 별개로 새로운 MMO게임을 만드는 작업"이라면서 "내부회의 결과, 게임을 재설계하는 작업을 거쳐 새롭게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앤소울2'와 함께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M'도 내년에 출시된다. 윤 CFO는 "리니지2M의 경우 오히려 내년 상반기에서 좀 더 시점을 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세대 '리니지'로 불리는 온라인게임 '프로젝트TL'은 연내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과거 개발 중단을 선언했던 '리니지 이터널'의 리소스를 활용해 제작되고 있다. 윤 CFO는 "프로젝트TL 팀은 사내에서 평가가 좋고, 잘 가동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외부 테스트를 통해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프로젝트TL 등 온라인 MMORPG를 PC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윤 CFO는 “PC MMORPG 게임들은 디자인 초반부터 모두 콘솔 플레이를 가정하고 설계되고 있다"며 "앞으로 출시하는 게임들은 PC와 콘솔 모두에서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한 해 동안 신작 가뭄에 허덕일 전망이다. 이로 인해 '리니지M' 등 기존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0% 늘어난 203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리니지M을 포함한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또 '리니지M'의 대만 성과가 반영되면서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주력작 '리니지M'이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회사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CFO는 "리니지M은 작년 출시 이후 서서히 인기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동시접속자 등 이용자 지표가 굉장히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지금도 업데이트나 이벤트를 진행하면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니지M’의 1주년 성과 및 주요 업데이트 방향성을 공개해 다시 한번 인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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