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구글 AI 전화 도우미, 조작 가능성" 의혹 제기
美매체 "구글 AI 전화 도우미, 조작 가능성" 의혹 제기
  • 백종모
  • 승인 2018.05.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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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사진=구글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구글의 AI(인공지능) 음성도우미의 데모 시연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구글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AI(인공지능) 음성 도우미 서비스 '듀플렉스(Duplex)'의 데모를 시연했다.

시연에서 듀플렉스는 가게 종업원이나 회사 사무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직접 예약을 했다. 이 AI프로그램은 예약을 스스로 한 뒤 일정 관리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구글의 데모 시연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시연 때 밝힌 것처럼 실제 사업체와 통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의 창업자 짐 밴더헤이가 지난해 창간한 미국의 인터넷 매체다.

이 매체는 "구글이 개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할 만한 것들을 만들어 내서 회사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의문에 대해 구글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악시오스가 의문을 제기한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1.전화를 받는 사람이 회사 이름이나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미용실 직원은 "여보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레스토랑 점원은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한다.

이 매체는 “구글의 본사 주변 업체들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미용실과 레스토랑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화를 받은 모든 사람이 사업체 이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2.헤어드라이어 소리나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전화 통화한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이러한 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3.구글 시연에 등장한 미용실과 레스토랑에서는 고객의 전화번호나 연락처를 묻지 않았다.

실제로 예약을 할 경우 업체에서는 예약자의 연락처를 필수적으로 확인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데모에 등장한 업체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악시오스는 익명을 보장한다는 전제에 데모 시연에 등장하는 미용실과 레스토랑의 업체명 공개를 구글에 요청했다. 그러나 구글 홍보 담당자는 업체명을 밝히지 않았다.

시연된 전화 녹음본이 편집 여부에 대해 악시오스가 재차 질문했으나, 구글은 "알아보겠다"고만 한 뒤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악시오스는 "구글이 ai 음성 도우미를 만들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구글의 공식 답변 여부가 주목된다. 배니티 페어(vanity fair)등 몇몇 매체가 해당 내용을 인용 보도를 하고 있으며,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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