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스토리에도 광고가 게재된다.
테크크런치, 버라이어티 등 복수 외신은 18일(한국시각)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스토리에 광고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스토리에 게재될 광고는 5~15초 길이의 영상이다. 페이스북은 스토리에 광고를 게재할 광고주를 여럿 모집했으며 자회사 오큘러스에 대한 광고도 게재할 예정이다.
현재는 광고 페이지에서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지만, 몇 달 안에 해당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고주에게 스토리 광고에 대한 평가 기준을 제공해 스토리 광고의 효율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광고를 페이스북 스토리로도 확장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상품 매니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는 인스타그램의 사업적 가치를 크게 증대시켰다. 우리는 페이스북에서도 같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스토리는 지난 3월 스냅챗 스토리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사용자가 비디오와 사진을 게재하면 24시간 동안만 볼 수 있다. 후발주자들에 비해 늦게 출발한 페이스북 스토리는 경쟁자를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왔다.
그 결과 페이스북은 선두자인 스냅챗을 누르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은 3.42%의 이용자 증가 수를 보였지만 스냅챗은 2.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북 스토리를 활용하는 이용자는 일평균 1억 5천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스토리에 광고를 추가하는 것은 사이드바를 차단하기 때문에 광고 공간이 부족한 페이스북에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페이스북 스토리는 광고로 오염될 수도 있다"며 지나친 광고로 사용자의 피로감이 증가하는 것을 경고했다.
마크 주커버그 CEO 역시 "광고 역시 피드에 있기 때문에 스토리만큼 잘 다뤄야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우리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