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총상금 1000억 '포트나이트' e스포츠에 쏠리는 눈
[해설] 총상금 1000억 '포트나이트' e스포츠에 쏠리는 눈
  • 최지웅
  • 승인 2018.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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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픽게임즈
사진=에픽게임즈

총상금 1억달러(약 1085억원) 규모의 게임 대회가 열린다.

24일 에픽게임즈는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PC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에 1억달러의 상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상금이 걸렸던 게임 대회로 손꼽히는 ‘도타2 인터내셔널’(250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상금 규모다.

아직 해당 게임 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액수의 상금으로 전 세계 e스포츠 선수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총상금 1천억원은 일반 스포츠 대회에서도 흔치 않은 액수다.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테니스와 골프에서도 총상금 1천억원의 단일 대회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 US 오픈 테니스 대회의 남녀부 총상금은 5040만달러(약 540억원)였다. 또 작년 골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과 마스터스의 총상금은 각각 1200만달러(약 128억원)와 1100만달러(약 117억원)였다. 테니스가 골프보다 5배가량 높은 총상금 규모를 자랑하지만 1천억원이 걸린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금 규모만으로 대회의 가치를 평가할 순 없지만 e스포츠의 위상이 US오픈과 같은 세계적인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트나이트'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전 세계 배틀로얄 장르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24일 시장분석업체 슈퍼데이타에 따르면 에픽게임즈가 지난 2월 콘솔과 PC에서 1억2600만(1476억원)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에픽게임즈가 1달 매출의 약 70%를 올해 열리는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에 쏟아붓는 이유로 게임의 장기 흥행을 꼽고 있다. 실제로 e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게임들이 장기 흥행한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를 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로 게이머들이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e스포츠가 게임의 인기를 견인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e스포츠화 사업이 성공하면 장기 흥행 가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프로 게이머가 활약하는 e스포츠 대회는 경기를 보는 이용자들에게 '나도 저렇게 플레이하고 싶다'는 자극을 준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게임이 e스포츠 대회에서 흥행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포트나이트는 기본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기준으로 동시접속자 340만, 전체 이용자 수 4500만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버전도 하루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 내 전체 방송 시청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유명 스트리머의 방송에서도 동시 시청자 60만 명을 돌파하며 보는 재미까지 입증해 e스포츠의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포트나이트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해 e스포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개최될 포트나이트 대회에서 e스포츠 종주국 한국 게이머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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