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사내이사 선임
이른 시간부터 KT 황창규 회장 사퇴 요구 시위대 대치
[스마트경제] KT가 2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5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원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4월 26일부터 지급한다.
사내·외 이사는 각각 2명씩 총 4명이 새로 뽑혔다.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과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ICT 전문가인 유희열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와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참여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확정됐다.
황창규 회장은 주주들의 아현지사 화재와 특혜채용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현지사 화재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주총 자리에서 답변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는 시위대의 농성과 경찰, 경호인력의 마찰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8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고 KT도 경호인력 등을 동원해 철통보안속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KT노동인권센터, KT업무지원단철폐투쟁워원회, KT황장규체포단 등 4개 단체 50여 명은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 정문 앞에서 오전 7시부터 황창규 KT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KT 채용비리, 정관계 로비설 등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황창규 회장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T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주주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오전 8시 정각부터 주주들을 입장시키며 바리게이트 이외의 모든 건물 출입을 차단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