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또 정보유출…뒷북 대응 여전
페이스북, 또 정보유출…뒷북 대응 여전
  • 이덕행
  • 승인 2018.04.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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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이 유사한 정보 유출을 또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퀴즈를 통해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앱 '큐브유(CubeYou)'에 대한 접근을 중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큐브유는 "비영리 학술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사용자들을 속여 개인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집한 정보를 마케팅 회사들과 공유한 협의도 받고 있다. 이는 87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에 유출한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사건과 수법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다.

또한 두 사건 모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CNBC는 "큐브유의 정보 수집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원들이 참여했다"면서 "CA 역시 케임브지리 대학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두 사건이 상당한 공통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CA스캔들 이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CNBC가 큐브유를 찾아내기 전까지 관련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사태를 조사하는 동안 페이스북에서 큐브유의 모든 앱을 금지하겠다"면서 "업체가 고의적으로 속인 정보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고 변명했다.

이에 큐브유 측은 "2013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의 데이터만 수집하고 그 이후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웹사이트에는 '귀하가 제공하는 정보가 학업 및 사업 목적으로 저장되고 사용될 수 있다며 연구 기관을 포함한 제 3자에게 공개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CA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의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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