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어 유튜브도 '개인 정보' 논란
페이스북 이어 유튜브도 '개인 정보' 논란
  • 이덕행
  • 승인 2018.04.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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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무단 유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가 어린이들의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CNN은 "어린이·소비자·개인정보보호 시민단체 20곳이 연방공정거래위훤회(FTC)에 유튜브가 '어린이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COPPA)'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공식 성명을 통해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어린이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며 "수년간 2300만명이 넘는 미국 어린이 정보가 불법으로 수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이용약관에 의하면 13세 이하의 아동은 가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유튜브는 계정없이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고 어린이가 부모 계정을 이용하거나 나이를 속여 계정을 마들 수 있는 맹점이 있다. 

유튜브 역시 어린이용 모바일 앱인 '유튜브 키즈'를 만들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이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유튜브가 유튜브 키즈를 통해 어린이들의 유튜브 접속을 유도했고 이들의 정보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18세 미만 연령층을 대상으로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나 '토들러' '토이'같은 키워드를 통해 어린이를 광고 타겟으로 삼는 편법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구글 대변인은 CNN을 통해 "불만 사항을 철저히 읽고 개선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파악하겠다"며 "유튜브는 어린이를 위한 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유튜브 키즈'앱을 개설하는 등 어린이와 가족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FTC 조사 결과 유튜브가 해당 사안을 위반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유튜브는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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