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니세프 원폭 간판' 왜곡 日 매체… '기사 전송 중지' 제재
방탄소년단 '유니세프 원폭 간판' 왜곡 日 매체… '기사 전송 중지' 제재
  • 백종모
  • 승인 2018.11.2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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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유니세프 지구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 사진=스마트경제DB

[스마트경제] 방탄소년단(BTS) 관련 왜곡 보도를 했던 일본 뉴스 사이트 '버즈플러스뉴스'가 뉴스 제공 계약을 맺은 제휴사들로부터 '기사 전송 중지' 등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즈플러스뉴스'에는 지난 11일자로 표시된 "(염상)한국 아이돌 BTS가 유니세프 사무소에 '미사일 형 간판' 반입 문제시 → 세계적인 대 비판… 너무 비상식적인 이상 집단"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돼 있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사의 '미사일'이란 문구는 최초 작성 뒤 수정된 것으로, 처음에는 '원폭'이었다고 한다. 즉 원 기사 제목은 "(염상)한국 아이돌 BTS가 유니세프 사무소에 '미사일 형 간판' 반입 문제시 → 세계적인 대 비판… 너무 비상식적인 이상 집단"이었던 셈이다.

지난해 11월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빌딩에서 열린 지구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비행선 모양의 간판을 들고 등장한 것을 왜곡해 보도한 것이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멤버 각각의 고향과 연고지에 '사랑하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메시지를 담은 비행선을 순차로 띄워 사회 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와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의 협업을 알렸고, 행사에도 비행선 모양의 간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제목 수정 전 버즈플러스뉴스가 게재한 방탄소년단(BTS) 관련 기사 / 사진=버즈플러스뉴스 홈페이지 캡처·네토라보

26일 일본 매체 '네토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버즈플러스뉴스는 해당 기사 보도 당일, 타 매체로부터 오보 지적을 받자 '원폭 간판'을 '미사일형 간판'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버즈플러스뉴스가 뉴스를 제공하는 제휴 사이트 '니코니코 뉴스', '가제트통신', 'Yomerumo NEWS(현재 '메루모')', '데일리뉴스 온라인' 등에는 일주일 이상 기사가 수정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네토라보는 버즈플러스뉴스의 기사를 받는 제휴사들에게 해당 기사 및 매체와 관련해 오보 대책 및 매체 재심사 기준 등에 대해 문의했다. 

네토라보는 버즈플러스뉴스의 매체 소개 페이지에는 편집 책임자는 'Mr.Fox'라는 익명으로 돼 있는 등 기사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점도 문의사항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니코니코뉴스는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해당 매체에 대해 임시 기사 송고 제한 조치했다", 메루모는 "해당 기사를 숨김 조치하고, 해당 매체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네토라보에 답했다. 가제트통신에서는 답변이 없었지만 해당 기사가 삭제됐고, 데일리뉴스 온라인에서는 답변 없이 '원폭 간판'이라는 문구 그대로 기사가 게재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즈플러스뉴스는 문제가 된 기사에서 "BTS가 유니세프 한국 지부에 미사일형 간판을 반입해 기자회견을 가져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 지부 직원과 한국인 기자는 BTS의 행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취재를 계속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분위기로 기자 회견이 전개됐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했다.

이후 이 매체는 "원폭이 아니라 비행선이라는 정보도 있으나, 간판에는 객석(客席)이 없기 때문에 원폭으로 보이는 목소리가 높다. 본체의 형상도 비행선이 아닌 폭탄형으로, 원폭과 비행선의 암시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기를 남겼으며, 14일 자로 "일부 불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지적 받아 해당 부분을 수정했다. 사과드린다"는 2차 추기를 기사 하단에 남긴 상태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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